중국발 LED 경쟁 완화 신호…서울반도체 호재

‘치킨게임’에 빠져있는 LED(발광다이오드) 시장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중화권 업체들이 칩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31일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산안 옵토(San’an Opto·중국 1위), HC 세미테크(HC SemiTek·중국 2위), 에피스타(Epistar·대만) 등 중화권 업체들이 LED 칩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산안 옵토의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구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지난해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MOCVD 출하량은 최근 4년간 매우 저조했고, LED수요를 충족시키려면 2020년까지 50억달러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실제 투자는 보수적으로 집행되고 있고, LED 패키지 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화권 업체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중화권 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LED 칩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졌으며, 국내 기업의 경우 대표적으로 서울반도체가 수혜를 입는 셈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MOCVD 장비 보조금이 급격히 감소되고 특정 업체 집중 현상이 현지 LED 기업 구조조정을 일으키고 있다. MOCVD 장비는 LED칩 제조 과정 핵심 장비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LED 업체 11개사가 받은 정부 보조금의 경우 12억 위안”이라며 “탑 3위 내 기업이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받았고, 미드스트림(Mid-stream)인 패키지와 다운스트림(Downstream)인 조명업체들은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조사기관 IHS에 의하면 LED 업계 공급과잉률이 지난해 21%에서 올해 17%로 줄어들고, 2020년에는 수급 균형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시장 여건이 호전된다면 차별적 제품군을 내세워 우월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반도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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