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승 주도한 연기금 매수 종목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최근 코스피시장의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주체는 외국인이다. 6월29일 이후 6조1000억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가 기록을 쓴 삼성전자에서 외국인은 오히려 67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을 주도한 세력은 누구일까.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산 투자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로 현재까지 7조6000억원을 샀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 수급과 관련해 최근 주목할 만한 주체는 연기금”이라며 “연기금의 매매 패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880억원 순매수해 기타법인으로 표시되는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연기금의 매매 패턴이 바뀐 것은 지난 6월 중순경으로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조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매패턴 변화가 나타난 또 다른 이유는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대해 벤치마크지수 복제율 가이드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내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연말까지 벤치마크지수 복제율을 맞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중순경 자산운용사들에 유형별로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지수의 50% 이상,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이상, 중소형주는 20% 이상을 복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원은 “벤치마크지수 복제율이 높아지게 되면 벤치마크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유리할 것”이라며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고려할 때 LG이노텍, LG화학, CJ제일제당, 미래에셋대우, KCC, NH투자증권, 삼성SDI, 기업은행, 삼성전자, SK텔레콤의 상승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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