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잭슨홀 미팅 앞두고 관망심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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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지난주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상승 무드로 2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040선으로 되밀렸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박스권 상단 부근에서 매물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23일 “이번 주 후반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개최될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미팅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더해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행사 둘째날인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미국통화정책의도구(tool-kits)’이라는 제목으로 옐런 의장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주제만 공개됐을 뿐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주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과 경계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글로벌 유동성 유입 △국제유가 상승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ADR지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염두한 전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후반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ADR은 100이하(하락 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은 경우)에서 하락세가 오히려 심화됐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있어 중기 추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업종 위주로 슬림화된 접근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삼성전자 중심의 실적모멘텀 강화와 글로벌 증시 내 IT섹터 동반 강세 등을 감안하면, 변동성 확대 시 IT업종이 여전히 매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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