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트, 350억 자금 조달…“中 공장 증설·신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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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국내 1위 소형MCT 제조업체 유지인트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전날 유지인트는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또 최대주주인 딜던쉐어즈와 ZKD홀딩스를 상대로 각각 100억원과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총 자금조달 예정 금액은 350억원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중국 메탈케이스 시장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유지인트 관계자는 12일 “중국 자회사 머시닝센터의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 능력 증대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유지인트는 지난 2007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위해 유지인트수공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최근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은 기존 플라스틱에서 메탈케이스로 전환하고 있어 중국 자회사를 통해 향후 메탈케이스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애플사가 가장 먼저 채택한 메탈케이스는 스마트폰에서 대세가 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채택 업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탈케이스 채택이 늘면서 향후 중국 로컬 업체로부터의 수주를 기대한다”면서 “현재 중국 상위 스마트폰 업체들과 접촉 중이다”고 전했다.

신규 사업은 임시주총에서 추가했던 사업목적 중에서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몇가지 신사업 진행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면서 “9월 유증납입이 완료되고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사업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지인트는 임시주총에서 △생명공학 연구개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화장품 △유통 및 물류시스템 IT기기 △교육용 콘텐츠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바 있다.

지난해 유지인트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71억원과 127억원을 기록하며 10.3%, 2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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