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中 홈쇼핑 진출 업체들과 논의 중…하반기 매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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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기자] 모피 전문업체 진도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접었던 중국 진출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진도 측은 겨울 시즌부터 홈쇼핑과 중국 내 매장의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9일 “현재 중국 홈쇼핑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 업체들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홈쇼핑 계약과 함께 중국 내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도는 중국 최대 규모 홈쇼핑 채널 ‘UGO홈쇼핑’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다만 홈쇼핑 방송까지는 확정된 상황이 아닌 만큼 타사 홈쇼핑도 다방면으로 논의를 거치고 있다.

진도는 지난해 11월 현대홈쇼핑이 투자한 중국 홈쇼핑 ‘현대가유’를 통해 중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당시 풀스킨 밍크 조끼 제품을 통해 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후 인터넷 판매와 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등 중국사업에 대한 검토를 꾸준히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현대가유’를 통한 시장 테스트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가격 선호도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진도가 중국에 진출한 시점은 지난 2005년께다. 당시 상하이 동방상하 백화점에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베이징에도 직영점을 내는 등 매장 확대를 이어갔다. .

하지만 2009년 C& 그룹의 몰락과 함께 진도의 중국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C& 그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그룹 전체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결국 해체됐다. 이 여파로 진도의 중국 사업도 동력을 잃었다.

한편 진도는 국내 시장의 확장을 위해 백화점에 편중돼 있는 유통망 구조를 홈쇼핑 부문, 온라인 쇼핑몰, 아울렛 부문 등으로 확장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매장을 빠르게 론칭할 예정”이라면서 “수익성 자체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향후 전략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리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시장 확장에 따라 매출과 실적 모두 상승세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억원, 3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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