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협상 결렬…주가 영향은?

[배요한 기자] 현대차 노조의 제13차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협상을 진행했지만 회사 측과의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노조측은 올해 기본급 대비 7.2%인 임금 15만205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3일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6일 “3분기가 비수기인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파업 및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3분기 내 코스피지수와 자동차업종 지수 수익률을 2000년부터 매년 분석해 본 결과 2000년대 초반에만 파업이 주가수익률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 자동차 업종 지수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과거 2000년 초에는 주가에 영향을 끼쳤지만 근래에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그는 파업과 주가의 상관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도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는 2012년과 2014년의 3분기 자동차업종 지수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면서 “2012년의 경우 유달리 파업강도가 높았고, 2014년의 경우 한전부지 매입이 주된 주가하락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해 손실대수가 11만대, 손실규모는 약 22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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