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수주잔고·매출 등 3중 절벽 직면 <현대證>

[고종민 기자] 현대증권은 6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수주·수주잔고·매출 등 3중 절벽에 직면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시장이 침체되고 상선발주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토막이 나는 등 조선업 시황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 부문 신규수주도 전무한 상황.

경쟁사들의 경우 상징적 수준의 수주라도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인 LNG선과 컨테이너선 시황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점과 저가수주 지양의 원칙론이 겹치면서 아직 신규수주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실질수주잔고는 올해 예상매출액의 1.3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향후 삼성중공업의 매출과 이익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5216억원(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 영업손실 850억원(적자축소)을 기록해 매출액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 약 1000억원의 희망퇴직 위로금을 반영했으나 실제 발생규모에 따라 2분기 이익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적 뿐 만 아니라 유상증자와 파업결의 등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발행가능 주식수 확대를 위한 주주총회를 8월에 개최키로 했다.

정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 구체적 시기, 삼성전자 등 대주주 참여 여부와 오너 일가의 실권주 인수 여부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노동자협의회의 파업여부 및 강도도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것이며, 일련의 이벤트들이 완료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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