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품에 안을까?

[배요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 보고서를 SK텔레콤 측에 발송하면서 반년이 넘도록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던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 언론사가 승인 조건에 CJ헬로비전 일부 방송 권역 매각 명령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하면서 인수 불확실 가능성도 수면위로 올라온 상태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SK텔레콤 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 공정위에 경쟁제한성 심사를 신청한 이후 7개월만이다.

향후 인수합병 절차는 △SK텔레콤이 심사보고서 검토 후 공정위에 의견서 제출 △의견서를 바탕으로 공정위의 심사보고서 최종안 결정 △미래부와 공정위의 협의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와 사전동의 절차를 밟아 결론을 내린다. 미래부는 공정위와의 결정 후 90일 이내에 인수합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5일 “공정위의 보고서 발송은 SK텔레콤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현재까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온 CJ헬로비전 인수 관련 이슈가 떠오르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합병 인가가 불허되더라도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에 다소 긍정적일 것이며, 미미한 조건부로 인가가 나면 시너지 효과로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합병인가가 되지 않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이고, 합병인가가 승인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CJ헬로비전에 대해 “합병 승인 여부 및 승인 조건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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