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車 미국 배에 실어라”…현대글로비스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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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전일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수출 시 미국 선박 이용을 요구할 움직임이 있다’는 한 경제신문의 보도 후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4.7%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17일 “악재로 볼 필요가 전혀 없다”며 “잘되면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물량 50%의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현대·기아차는 총 81만대이며,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약 26만대의 완성차를 미국으로 실어 나를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미국에는 리버티 마리타임(Liberty Maritime)이라는 선사가 유일하게 두 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3년 전부터 한국의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참여에 관심을 보였으며,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의 군수물자 해상운송 등의 반대급부가 있다면 요구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량을 좀 내줘도 현대글로비스 매출과 이익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해석이다.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의 50%를 담당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회사들과의 2년 단위 계약이다. 이 계약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므로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선사에 일정 물량을 넘겨준다면,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에서 받은 운송 물량을 다시 미국 해운업체에 넘겨주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은 감소하지 않으며 직접 수행하던 사업의 일부를 외주 형태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비용 측면에서는 직접비용이 감소하는 대신 지급수수료가 늘어나 마진이 다소 줄어들지만 이 부분은 차를 내려놓고 빈 배로 돌아올 때, 미국에서 받아 낼 반대급부(예: 군수물자 수송 등) 물량을 채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 국적 자동차 운반선이 두 척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약간의 물량을 내 줄 때 선박도 같이 빌려줘야 할 수 있어 대선수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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