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부진 해법찾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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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대 볼륨카 아반떼의 글로벌 판매가 부진하면서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현대차는 앞으로 남은 카드 ‘제네시스’로 승부를 걸어볼 수밖에 없게 됐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올해 1분기(1~4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34% 감소한 5만1724대를 파는데 그쳤다. 콤팩트카 시장에서 한때 2위를 질주했던 아반떼는 판매 부진에 5위까지 추락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15일 “10월 계획돼 있는 그랜저 IG에서 현대차의 상황인식과 대응책을 기대한다”며 “신형 아반떼의 조기부진 극복과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금융부문의 동반부진 여부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제시한 해법은 ‘고급화’와 ‘고성능화’다. 내연기관에서 xEV로의 진화과정에서 내연기관의 ‘최적화’, ‘궁극적 진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이미 대부분의 선진 브랜드가 시도했던 변화지만 성공한다면 △브랜드 가치 상향 △미래기술의 R&D 재원마련 △친환경차 마진훼손 상쇄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EQ900에 이어 G80의 F/L에 HDA를 탑재해 자율주행의 초기단계 기술을 확대한다. 현재로는 i30, IK, G70에 고성능 N이 장착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의 우려와 달리 IBK투자증권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IBK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 출시해 반응이 좋은 현대차 B세그먼트 SUV 크레타를 하반기 북경현대 및 러시아에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대응 능력 확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고성능 N버전과 럭셔리 디비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올해는 4년만에 영업이익 증가세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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