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제이브이엠 합병 ‘긍정적’…주가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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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제이브이엠이 전일 한미사이언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인수하는 주식수는 189만9272주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설립자인 김준호 공동대표이사의 보유 주식을 1주당 6만8000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총 양수대금 1292억원 중 20%인 258억원을 전일 현금으로 지급했고, 나머지 80%는 7월27일에 자기주식 66만514주를 스왑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준호 공동대표이사의 지분율은 37.2%에서 7.2%로 낮아지고, 한미사이언스가 지분율 30%로 제이브이엠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투자증권 이민영 연구원은 이번 M&A에 대해 10일 “두회사 모두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제품제조기술력을 확보한 제이브이엠과 영업력 및 자본력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융합으로 양사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이사이언스에 대해 “지난해 제이브이엠이 출시한 약품관리자동화시스템(ADC)을 한미사이언스가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지분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9조원의 한미사이언스는 제약 및 신약개발(한미약품, 북경한미약품), 원료의약품(한미정밀화학),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한미메디케어), 약국영업(온라인팜) 등을 영위하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제이브이엠은 국내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ATDPS) 시장에서 점유율 82%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이 연구원은 “ATDPS는 병원과 약국에 판매되는데 제이브이엠의 기술력을 알아본 한미약품이 온라인팜을 통해 2013년 7월부터 약국용 ADTPS를 독점 판매하는 제휴를 체결했다”며 “이 영향으로 제이브이엠의 국내 ATDPS 매출액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했고 향후에는 한미사이언스의 미국 영업망을 통해 북미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본격적으로 의료기기산업에 진출해 사업다각화 및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3분기에 신제품인 ADC를 출시했다. ADC는 약품의 오남용, 분실, 그리고 재활용을 방지해주는 고기능성 장비로 국내에는 신개념 제품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에 약 468억~562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 최초 출시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난해는 메르스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올해는 한미사이언스의 강한 영업력이 뒷받침되어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어 전년대비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때 까지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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