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기계, 조선업 부진 직격탄…“실적부진·주가하락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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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한국정밀기계가 조선업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정밀기계는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해 4년 연속 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정밀기계는 금속 공작물을 절삭·연삭해 필요한 형상을 만드는 대형공작기계를 생산한다. 주 고객사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STX, 대우조선해양 등이있다.

2011년 한때 3만원대의 주가에 3000억원대 달했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으로 313억원으로 10분의 1 토막이 났다.

주가하락의 원인은 조선업황이 악화되면서 2013년부터 수주 절벽으로 시작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2년 100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13년 481억원, 2014년 598억원, 지난해에는 356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줄었다.

2012년 2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13년(-30억원) 적자로 전환됐고 2014년(-157억원), 2015년(-166억원) 까지 해마다 악화되고 있다.

또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등 빅 3 조선업체들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역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정밀기계는 올해 1월 매출액 34억6462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7.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억4489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한국정밀기계 관계자는 26일 “지난 2013년부터 국내 3대 중공업 업체들의 수주 감소와 함께 중국기업의 공작기계 발주가 줄면서 실적악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 개선을 위해 최대 470명에 달했던 직원수를 300명 규모로 줄였으며, 임원들의 연봉을 25% 삭감해 전사적으로 긴축 경영을 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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