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네시아 진출 효과 기대 ‘매수’

[배요한 기자] IBK투자증권은 25일 오리온에 대해 “합작법인 ‘델피-오리온’ 설립을 통한 인도네시아 진출 효과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와 목표주가 129만원을 제시했다.

오리온은 인도네시아 제과업체인 델피(Delfi)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인 ‘델피-오리온’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과시장규모는 작년기준 44억6110만달러이며, 이는 국내 제과시장의 1.3배 규모에 달한다.

김태현 연구원은 “합작법인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오리온의 인도네시아 매출은 1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로컬회사 중심의 과점화된 인도네시아 제과 시장은 점유율을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합작법인 설립 이후 30만개에 달하는 델피의 소매 유통망을 통해 오리온의 제품이 판매되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빠른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를 시작으로 할랄식품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외 제과시장 개척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통한 단기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을 전망이라며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두 개 제품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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