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JV설립으로 인니 제과 유통망 확보…‘장기 유망’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아시아 제과시장 규모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순으로 크다. 초코파이로 중국을 점령한 오리온이 이번에는 인도 진출을 겨냥했다. 지난 11일 오리온은 인도네시아 선두 제과회사인 델피와 현지 합작법인인 델피-오리온(가칭)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의 잠재력이 우수하나 유통이 어렵다고 판단해 내릴 결정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13일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5000만명에 달하지만 섬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물류 비용이 많이 들고 유통망 구축이 쉽지 않다”며 “선두 제과업체인 델피의 유통망을 활용해서 제품을 알리고, 브랜드력이 구축되면 생산시설을 보강하는 식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델피는 5조원 규모인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에 10%정도의 매출액을 보유한 회사로 제과 내 매출액 구성은 90%가 초콜릿, 10%는 비스킷류이다. 2014년과 2015년 매출액은 각각 5억400만달러, 4억600만달러이고, 영업이익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7400만달러,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 “향후 3~4년내 합작법인을 통해 판매되는 오리온 제품의 매출액은 200~300억원 수준 정도로 예상돼 단기 효과는 크지 않다”며 “그러나 현지 1등 기업과 오리온이 합작을 결정했다는 점, 그들의 유통망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로 생각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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