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적자’ 웨이브일렉, 임원 평균 연봉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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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웨이브일렉트로(이하 웨이브일렉)의 임원들이 5년 연속 적자에도 불구하고 매년 억대 연봉을 챙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임원 보수가 영업 손실 규모보다 높아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웨이브일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등기이사 5명은 지난해 연봉으로 총 8억600만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 금액은 1억6100만원이다. 웨이브일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05억7701만원, 영업손실은 41억4455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해 연봉 인상 여지를 늘린 상황이다.

주목할 대목은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임원들의 임기는 늘고 연봉은 줄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5년 연속 적자 회사지만 등기이사 연봉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우상향하고 있다. 회사의 임원으로써 실적 부진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빗발치는 이유기도 하다.

웨이브일렉은 2011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74억7128만원을 기록했지만 등기이사는 1인당 평균(5명 기준) 1억2400만원을 받았다. 2012년(영업손실 24억4118만원, 평균보수 1억3600만원), 2013년(영업손실 48억원, 평균보수 1억5400만원)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시기는 2014년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4억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실적 부분에서 가장 선전한 해지만, 임원 보수총액은 전체 영업손실의 2배에 달하는 9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 보수만 줄였어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2011년이후 5년간 임원 5명은 1명을 제외하고, 부진한 실적에도 재직 중이다. 특히 안종영 상무와 박성길 상무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이사에 재선임되면서 2019년까지 임기가 되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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