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포트] 현대해상·GS홈쇼핑·신세계푸드 투자의견↑…종근당은 전망 엇갈려

[이승도 기자] 이번주(5월2일~4일) 증권사들이 현대해상, GS홈쇼핑, 신세계푸드 등 4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반면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등 7개 종목의 투자의견은 하향했다. 종근당의 투자의견은 증권사마다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2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9.9% 오른 918억원을 실현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빠른 개선과 장기보험 손해율의 상승 부담이 완화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4.5%의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로써 현대해상의 0.9배 미만의 주가순자산비율 배수(PBR multiple)가 적용되는 현시점은 적절한 매수타이밍”이라며 투자의견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GS홈쇼핑은 3일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부터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조정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이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모바일 판촉비 절감효과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2~3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GS홈쇼핑의 풍부한 현금은 저평가 매력을 돋보이게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신세계푸드도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으로부터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됐다.
남 연구원은 “1분기 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는 신규사업 확대 및 적자사이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 충격”이라며 “2분기부터 전 사업부의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그룹 유통망과의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세계푸드의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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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대우건설은 1분기 실적 저하를 이유로 투자의견이 모두 하향됐다. 이밖에 한전KPS, 삼성SDI, 코웨이 등도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오픈 초기 매출이 저조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천공항 이슈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4개 더 추가 발급하기로 한 이상 내년부터 경쟁 심화 우려는 현실화될 문제”라고 내다봤다. 그는 호텔신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삼성중공업도 2일 키움증권으로부터 기대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 및 기존 수주 취소를 이유로 투자의견이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됐다. 조병희 연구원은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사업이라 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3월 말까지 신규 수주가 없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향후 인건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커지거나, 급하게 수주에 나서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규 수주가 의미 있는 규모로 재개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에 대해 2일 “주가가 목표주가에 근접했지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해외부문 매출액의 원가율이 다시 100%를 넘어섰고, 여러 부대비용이 발생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종근당에 대한 평가는 각 증권사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종근당의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33.5% 하락했기에 향후 큰 폭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2분기부터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기술 수출이나 해외 임상 진행 등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나면 이번에 제시한 ‘단기매수’ 투자의견에서 추가로 더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같은날 “올해 도입품목 매출 및 하반기 개량 신약 발매 등으로 추정 순이익이 증가해서 목표주가는 상향했지만,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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