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의 주파수 경매…최저비용 주파수 확보 ‘KT’ 유리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경매가 시작 이틀만인 전일 종료됐다. 당초 3조원대까지 경매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낙찰가 총액 2조1000억원대를 기록해 무리한 가격 경쟁은 없었다.

SK텔레콤은 2.6기가헤르츠(㎓) 대역 40메가헤르츠(㎒) 폭과 동일 주파수 대역 20㎒ 폭을 각각 9500억원, 3277억원에 가져갔고, KT는 1.8㎓ 대역 20㎒ 폭을 4513억원에, LG유플러스는 2.1㎓ 대역 20㎒ 폭을 3816억원에 가져갔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3일 “과열없이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통신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며 “다만 무형자산상각비용이 가장 작게 늘어나는 KT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주파수 1MHz당 할당 가격을 계산해보면, SK텔레콤 15.97원/연, KT 11.28원/연, LGU 38.16원/연으로 KT가 가장 유리하다”며 “이번 주파수 경매로 2017년 이후 연간 늘어날 무형자산상각비는 SKT 1269억원, KT 593억원, LG유플러스 763억원”이라고 전했다.

특히 안 연구원은 KT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점수를 메겼다.
KT는 1.8GHz에서 60MHz 초광대역 확보해 통신3사 중 가장 작은 비용으로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또한 기존 KT가 사용하고 있던 1.8GHz 의 인접 대역이기 때문에 추가 투자금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2.6GHz에서 주파수를 확보하지 않아 만약 향후 10년 내에 2.6GHz에 대한 큰 변화가 있게 되면 우려가 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최저 경쟁 가격에 2.1GHz의 광대역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2.1GHz가 주파수당 가격이 높고, 무형자산상각비 증가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옥의 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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