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테마주 과열 조짐…캠시스·파워로직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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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테슬라 전기차 이슈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묻지마 급등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테슬라와 관련이 없어도 단순히 전기차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테슬라 부품주로 꼽힌 캠시스의 주가는 25일 장중 14.32% 상승했다. 테슬라 신형 전기차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을 캠시스가 삼성전기를 통해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루머 때문이다.

캠시스 측은 테슬라 납품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지난해 코니자동차를 인수해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건 맞지만 테슬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출 연관성이 적어도 ‘테슬라’만 붙으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25일 코다코의 주가는 테슬라에 공조부품을 납품한다고 알려지면서 장중 최고 9.58% 상승했다. 하지만 코다코 관계자는 “테슬라 관련 매출은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헀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에 3%에 지나지 않는다”며 “테슬라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하이브리드 부문 매출은 150억원 수준으로 테슬라에 한정하면 더욱 적다”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수혜주라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파워로직스도 테슬라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25일 파워로직스는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1차 밴더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4.69% 올랐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일부 하이브리드 부품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삼성전기를 통해 테슬라에 공급한다는 소문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전했다.

이승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관계없이 중국 전기차 관련주들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테슬라에 한정하는 게 아니라 테슬라가 잘되면 중국 전기차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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