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발표한 KT&G “신제품 효과로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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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기자] 지난해 담뱃값 인상으로 줄었던 담배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KT&G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분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전인 전년동기 판매량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KT&G는 올 1분기 국내에서 작년 동기보다 47.8% 증가한 105억 개비를 판 데 힘입어 영업이익으로 393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42%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4일 “올해도 계절적 이슈에 따라 분기별 매출 차이는 있겠지만, 최근 출시한 담배 ‘레종 프렌치 블랙’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해당 브랜드의 소폭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1분기 경쟁사들의 푸시 마케팅(Push marketing)이 일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실소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실제 담배 가격 인상 직후 56.6%까지 하락한 점유율이 59.5%까지 상승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폭 줄어든 판관비에 대해서는 “지난해 명예퇴직비 및 대구공장 분양 광고선전비 등 일시적인 판관비 발생 때문에 올해 기저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7%, 42.9% 상승한 2956억원과 689억원을 기록하며 KT&G의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KGC인산공사 관계자는 “홍삼 관련 매출은 전통적으로 설날과 추석, 가정의 달과 같은 특수기에 매출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편차가 많이 줄었다”면서 “실소비자들의 구매에 따른 것으로 파악돼 향후 매출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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