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최적 매매 타이밍…“5월 금리인하 가능성 고려해야”

[배요한 기자] 지난해 상장사 현금 배당지급액은 총 21조3000억원(코스피 20조1000억원, 코스닥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의 13조3000억원, 2014년의 16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17%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중간배당 시즌 전후가 배당주 포트폴리오 진입의 적기이며,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 시점이 최적의 배당주 매매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19일 “최근 배당주의 성장 배경은 △1%대 예금 금리△시중 부동자금 800조원 돌파 △배당 친화적 정부정책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강화 △시장 전반의 주주 이익환원 요구 확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배당주 대항해시대를 이끄는 첨병은 연기금”이라며 “연기금은 국내증시에만 약 95조원을 투자하고 있고, 주요 상장사들의 핵심 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은 기업배당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보유주식 의결권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이 지분보유기업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개진하기 시작했으며, 저배당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세 강도를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국내증시의 계속된 부진과 단기 액티브 트레이딩의 부재를 중장기 배당수익률 제고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국민연금의 전략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 보유비중이 높은 고배당주(SK텔레콤, KT&G, 코웨이, 대교, 대덕전자)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또 연기금,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통해 추후 배당확대가 예상되는 성숙산업 및 정책민감 기업인 기아차,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홈쇼핑, 삼양사에 투자해 볼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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