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슈]日 지진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김진욱 기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주요 자동차업체가 생산을 중단했다. 한국 자동차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4일과 16일 2회에 걸쳐 구마모토현에서 각각 진도 6.5,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규슈 지역의 토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주요 자동차업체의 완성차 및 부품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토요타는 완성차와 엔진, 하이브리드유닛 등을 생산하는 토요타 규슈 법인 공장 3개를 중단한 상태다.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규슈 완성차 공장의 연 생산량은 34만대 수준으로 대부분 렉서스 차량이다.

토요타의 파워트레인 공급사인 아이신(Aisin), 세이키(Seiki) 등 주요 부품업체와 세계 최대 자동차용 반도체업체 르네사스(Renesas) 역시 이번 지진 이후 생산을 중단했다.

닛산은 미야타 공장 근처에서 ‘무라노’와 ‘로그’ 차량을 생산하는 후쿠오카 공장을 멈췄다. 다만 닛산은 세계 시장 공급량 중 현지화율을 70% 이상으로 높여 지진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토요타는 전체 생산량 중 절반가량을 일본 공장에서 조달해 구마모토현 강진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에 경쟁 완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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