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쩐의 전쟁 ‘주파수 경매’…리스크는 투자 기회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4월말 이동통신사의 쩐의 전쟁 ‘주파수 경매’가 치러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개 대역 총 140MHz 대역폭의 주파수를 경매방식으로 할당하며, 입찰증분은 2013년과 동일한 0.75%로 결정했다. 이번 5개 대역 최저 경매가격은 총 2조577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파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보다 좋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대규모 대금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14일 “주파수 경매는 장기 성장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나 2~3년간은 추가 주파수로 인한 매출 증대가 미미해 수익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또 양 연구원은 “이번 최저 경매가격은 20MHz당 4012억원으로 이용기간을 10년으로 조정해 비교하면 2011년, 2013년보다 낮지만, 가격이 높은 140MHz 주파수가 한꺼번에 경매로 나와 오히려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주파수를 받는 업체는 2019년까지 일정 비율의 기지국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양 연구원은 “경매 주파수 투자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를 배제하면 유무형 상각비 증가로 통신업종은 2016년 영업이익은 4.9% 줄고 2017년, 2018년에 각각 12.5%, 13% 감소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파수경매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양 연구원은 통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히려 주파수 경매에 대한 우려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합산 2016년 순이익이 마케팅비용 절감, 금융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전망이며, 배당메리트도 높고, 1분기 실적이 양호해 주파수 경매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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