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알뜰폰 급성장…캐시카우로 키운다”

[김진욱 기자] 세종텔레콤이 알뜰폰(MVNO) 사업을 확장한다. 회사는 최근 시장 성장에 발맞춰 알뜰폰 사업을 현금창출원(cash cow)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28일 “지난해 말부터 개통 수요가 급증해 알뜰폰 개통 인력을 기존 대비 300% 확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존 알뜰폰 업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개통 지연을 줄여 고객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개통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알뜰폰 업체가 다수 존재한다. 세종텔레콤은 개통 인력 보강을 3월까지 마치고 4월부터는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번호이동으로 이동한 신규 가입자는 알뜰폰만 유일하게 늘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5만2838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만9602명, KT는 1만8601명, LG유플러스는 4635명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 1월 처음으로 600만명(전체 가입자의 10%)을 돌파했다. 2월에는 전월 대비 2%가량(12만1218명) 늘어난 604만2096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따라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SNOWMAN) 가입자 역시 매월 5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좋은 사업인 알뜰폰을 키워 현금창출원으로 만들겠다”면서 “기존 기업간거래(B2B)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비중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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