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엔지, ‘씨에스케이’ 지분 추가 취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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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한양이엔지가 씨에스케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씨에스케이는 반도체·LCD공정 배기가스 처리장치 생산업체로 지난해 150억원대의 순이익을 낸 알짜회사다. 업계에서는 한양이엔지가 씨에스케이 기업공개나 매각을 염두해 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이엔지 지난달 17일 씨에스케이 주식 25만5000주를 12억7500만원에 취득했다. 일본 현지 특수산업가스 업계 2위 기업인 토모에쇼카이(TOMOE SHOKAI)가 보유했던 지분이다.

1997년 설립된 씨에스케이는 한양이엔지(지분율 44%), 독일 씨에스클린시스템(지분율 44%), 토모에 쇼카이(지분율 10%)가 모두 최초의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한양이엔지가 토모에 쇼카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20년 만에 지분율의 변화가 생겼다. 업계는 최대주주 올라선 한양이엔지가 씨에스케이의 상장이나 매각을 위한 수순밟기로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지난 2014년 씨에스케이의 코스닥 기업공개가 추진된 바 있다”며 “알짜회사인 만큼 한양이엔지의 이번 인수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기업공개를 추진하거나 매각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꾸준한 실적이 나오는 기업인 만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씨에스케이는 지난해 매출 1245억, 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한 초우량 회사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 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씨에스케이의 동종 업체들(반도체 등 장비 부품) 주가수익배율(주가를 1주당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 10~12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평가가치는 작년 순이익 기준 799억원(지분율 54% 가치)에 달한다.

매년 늘고 있는 현금성 자산 가치는 덤이다. 씨에스케이의 2013년 현금성 자산(현금+단기금융자산 등)은 413억원, 2014년은 456억원이다. 올해 순이익(148억원)을 기초로 배당 등을 감안해도 5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가치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매각에 나설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평가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한양이엔지 관계자는 “2014년 기업공개를 추진한 것은 맞지만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면서 “최근의 지분변동은 해외 진출 및 투자, IPO 등의 부분에서 주주간 이견때문에 발생했다”고 답했다.

또 “다만 앞으로 계획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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