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주도하는 쑤닝유니버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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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에프엔씨엔터(이하 에프엔씨)와 중국 대표 민영기업 쑤닝그룹의 자회사 쑤닝유니버셜미디어가 중국 문화 콘텐츠 산업 확대에 나선다.

쑤닝과 에프엔씨의 인연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로, 자회사 쑤닝유니버셜미디어가 에프엔씨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30억원의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면서부터다. 이후 쑤닝은 총 550억원을 투자해 에프엔씨엔터의 지분 22%를 취득했다.

에프엔씨의 전략적 파트너인 유니버셜미디어는 쑤닝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주요 사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지난해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쑤닝은 에프엔씨뿐 아니라, 국내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며 한·중 양국간 문화콘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여년전 부터 언론을 통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지만 아직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기업이다.

쑤닝은 1992년에 설립된 종합부동산 개발회사다. 정식 사명은 소녕환구전매유한공사이다. 심천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달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7조6000억원 수준이다. 여러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내 연결매출이 18조원을 넘는다. 국내 기업과 비교해 보면 시가총액은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KT와 비슷하고, 매출은 SK텔레콤이나 현대제철보다 1조~2조원가량 더 많다.

계열사 중 대표 상장사로는 쑤닝커머스그룹과 쑤닝유니버셜 등이 있으며, 각각 심천거래소 시가총액 20위, 48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민영기업연합회와 중국관리과학연구원 기업연구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이두 기업은 중국을 대표하는 민영기업 500위 중 각각 3위와 17위에 올라가 있다.

에프엔씨 관계자는 “쑤닝유니버셜미디어는 문화콘텐츠 사업 육성을 위해 상하이동장위성TV 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하고, 강소(장수)위성 TV그룹과 1450억원 규모의 투자기금을 조성했다”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국내 한류 콘텐츠 확산은 물론 아시아 고유의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종합개발 업종을 근간으로 커온 회사인 만큼 정부 주요 관계자와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회사이다. 부동산·건설 사업을 키워오며 법적·제도적 절차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춘만큼 신규사업 확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쑤닝은 ‘문화, 의료, 금융’ 3가지 분야를 신규 육성 사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업 강화를 위해 이미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제휴를 마친 상태이며, 올해는 투자금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에프엔씨와의 합자회사 설립 외에도 레드로버의 지분 20.17%를 인수했고, 쑤닝그룹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쑤닝이거우는 한수다코리아와 스페셜 한국관 설립·운영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앞서 2014년에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의향서를 BK성형외과, 아이디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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