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100억원 규모 메이저 경매 ‘서울시 유형문화제’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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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서울옥션이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16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개최하는 이번 ‘제139회 미술품 경매’는 총 199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100억원 규모의 경매다. 총 2부로 구성돼 1부는 근현대, 2부는 고미술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번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불교 미술품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51호로 등록된 ‘철조석가여래좌상’이 출품되며 경매 시작가는 22억원이다. 철로 제작된 ’철불 좌상’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편단우견’에 ‘항마촉지인’의 자세를 결하였는데 이러한 도상은 대체로 석가모니를 의미한다. 단아한 이목구비의 표현과, 당당한 신체, 과감한 옷자락 처리 등에서 이 불상의 제작자가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으며 불교 미술로서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다음으로는 ‘목조수월관음보살 불감’이 출품된다. 불감은 호신불로서 승려들이 법당을 떠나 어디서나 예를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번에 출품된 불감은 운흥사에 봉안된 것으로, 운흥사는 사명대사가 6000명의 승병을 거느리고 왜군과 싸웠다는 조선 최고의 불화 화승 의겸 스님을 배출한 사찰이다. 이 곳에서 조선 현종 재난시기에 제작된 수월관음신앙의 걸작인 ‘목조수월관음보살 불감’은 ‘복장’ 유물의 존재가 확인 가능하며 국내에는 처음 공개된 아주 귀한 불교 미술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때 해외로 유출되었다가 최근 국내에 환수된 작품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크다. 추정가는 6억~10억원이다.

이 외에도 불화 2점이 출품되는데 ‘제석, 천룡도’는 추정가 1200만~2000만원, ‘적성화금강, 십이지신도-오신’은 800만~1500만원에 출품된다.

고미술 회화 작품도 22점 출품된다. 청전 이상범의 ‘영막모연’은 1957년 제 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출품작으로 작가 특유의 필법이 완성된 1957년 작품이다. 2m 60cm라는 큰 폭에 늦가을에 접어든 어느 산촌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아낸 작품으로 웅장한 스케일은 물론 작품성을 갖춘 역작으로 평가된다. 추정가는 3억~5억원이다.

서예 작품으로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 4점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500만~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1946년에 제작된 우남 이승만의 작품 ‘건국치안’은 추정가 1500만원에 출품된다.

도자기 부문도 18점 출품된다. ‘청자양각동자문잔’의 추정가는 1000만~1500만원이다. ‘백자청화장생문통형병’은 추정가 4억~6억원에 출품된다.

목기도 다수 출품되는데 붓, 먹 등의 문방사우를 담는 ‘필갑‘, ’서안‘과 함께 애용되던 ’연상‘, 개인 소지품을 수납하는 용도의 ’문갑‘, 귀중품 보관을 위한 용도의 ’각게수리함‘도 출품된다.

근현대 부분에서는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이대원, 천경자 등의 주요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천경자의 작품은 2점이 출품되며 1982년에 그려진 ‘여인’의 추정가는 6억5000만~12억원이다.

김환기 작품 2점, 박수근의 ‘아이 업은 소녀’도 출품된다. 장욱진은 ‘노인과 아이’외에 ‘도자화’ 2점이 출품된다.

아트포라이프(Art for Life) 섹션도 다수 출품된다. 손상기의 ‘이른 봄-호외’는 작가가 생을 마감하기 1년 전에 그려진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해 소외된 삶을 회화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강요배의 ‘뜨락’은 4000만~6000만원, 황재형의 ‘외줄타기’는 4000만~6000만원에 출품된다. 오윤, 신학철, 이종구, 임옥상, 고영훈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해외 작가로는 데미안허스트, 야요이쿠사마, 솔르윗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한편, 서울옥션은 올해 부산, 서울 강남·평창동 세곳에서 프리뷰를 연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26일~28일까지 3일간 진행됐고, 서울 강남점은 4~8일까지, 평창동 본사는 11~15일까지 프리뷰를 연다. 관람 시간은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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