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줄어도 배당은 확대…고배당주 공략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KOSPI200 기준 배당성향이 2014년 18.6%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2015년 배당성향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24일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설비투자)이 양호해 기업 실적은 정체됐지만 배당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27조2000억원으로 2014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제조업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0.9% 증가에 머물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4년 실적 부진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설비투자규모가 더욱 빠르게 줄어들면서 잉여현금흐름은 전년대비 11.6%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기업들의 투자가 빠르게 축소됨에 따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지수가 정체된 상황 속에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시장전체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며 “2015년 연말주가 기준 KOSPI200의 배당수익률은 1.6%(연간배당 기준)로 현재 3년만기 국고채 금리 1.48%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2015년에 순이익과 배당이 함께 늘어난 기업 중 2016년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고배당주로 메리츠화재, SK이노베이션, 만도, 코웨이, GS, 광주은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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