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행남자기, ‘도자기’ 한우물 포기한다

[신송희 기자]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행남자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흑자 전환에 이어 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신규사업 추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달 예정인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신규 사업과 행보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1942년 설립돼 ‘도자기’ 한우물만 판 행남자기는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저가 도자기 공세 등에 밀려 실적이 악화됐고 결국 지난해 11월 더 미디어에 경영권 지분이 매각됐다.


행남자기의 발 빠른 변화는 우선 실적과 주가가 증명하고 있다. 행남자기의 주가는 지난해 8월 31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석 달 새 최대 주주 변경 소식과 함께 1만3950원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2.4% 감소한 413억원, 당기순손실은 600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22일 “국내 도자기 사업은 여전히 힘든 상황으로 매출 감소가 다소 있었지만 비용 절감으로 인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 역시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7일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남자기는 65억원 규모의 와이디통상을 대상자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 사용처와 관련해 회사 측은 일단 “단순 운영자금”이라는 입장이다. 행남자기는 우선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사업은 내달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비용은 운영 자금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신규 사업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는 향후 결정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