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실적 우려감 반영한 주가…반등만 남았다 [하나금융투자]

[정민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화신에 대해 18일 “브라질 법인의 계속된 적자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전 턴어라운드와 함께 주가 반등 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6600원을 제시했다.


화신은 현대자동차 한국·미국·중국·인도·브라질 생산공장을 담당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118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지만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신 담당 지역에서 현대차 출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판매가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화신의 부진한 4분기 실적은 브라질 법인의 지속된 적자에 기인한다. 브라질 법인은 해알/달러 상승으로 인한 외환손실 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시장 수요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주가 하락 추세에는 실적 우려감이 상당수준 반영돼 있기 때문에 주가는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반전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51배까지 하락하면서 2010년 이후 PBR 밴드(0.5배∼1.2배) 하단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가가 낮아진 상황이 지분이 창업 1세에서 2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화신은 지난 11월 중 기존 정호 회장의 지분(12.8%)을 아들 정서진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글로벌오토트레이딩과 관계사로 매각했다. 이후 정 회장의 지분은 6.5%로 낮아졌고 12월에 추가 지분을 일가친족에게 증여해 지분율이 3.1%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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