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에스 조종민 대표 “올해 中 수출 본격화…글로벌 매출 확대 주력”

[배요한 기자] 포시에스 조종민 대표(좌), 박미경 대표(우) (사진제공=배요한)



한국은 세계적으로 IT 강대국이라고 하지만 정작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도전하고 있지만 뛰어난 SW 기술을 보유한 유럽과 미국 기업의 공세로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포시에스는 자체 개발한 전자문서 엔진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국산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일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포시에스 본사에서 만난 조종민 대표는 “올해 중국시장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쉽 확보와 영업력 극대화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몇몇 글로벌 대형 업체들과 제품 공급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포시에스는 국내외 영업총괄 전문가를 영입하며 영업력 확대에 공을 들였다. 향후에도 추가적인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해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싱가포르 지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몽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각 국의 파트너사를 통해 필드점검, 보험사, 병원 등을 타깃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오즈이폼’을 글로벌 SC은행의 1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몽골의 2위 통신사 유니텔(Unitel)과 전자문서 사업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공공·금융 기관의 ActiveX 제거 및 웹 표준 이슈에 따라 새로운 수요확대가 예상되며, HTML5 리포팅 지원으로 사용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포시에스는 국내에서 금융사(은행, 생명, 카드)와 프랜차이즈(놀부, 크린토피아, 본아이에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알바천국에도 제품을 납품하며 근로계약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고 있다.


6월 결산 법인인 포시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31.8%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SW업종의 평균 영업이익률 11.31% 대비 크게 높은 수치다.


박미경 대표는 높은 영업이익률에 대해 “자체적으로 전자문서 엔진을 개발해, 완성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파는 업체이기 때문에 매출이 높지는 않지만 판관비를 제외한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잡혀 영업이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장하면서 1만6850원까지 올랐던 포시에스의 주가는 2일 7000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에 급락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1분기에는 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종민 대표는 “주가의 하락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현금성자산만 약 400억원에 달하며, 제조업과 달리 SW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PBR이 1초반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경 대표는 “포시에스의 사업 자체가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아직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에서 글로벌 SW 제품으로 주목 받고, 국가산업에도 기여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에서는 SW 패키지 수출을 육성하고, SW 업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포시에스는 정부 정책을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CS)’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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