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한찬수 대표 “비아이이엠티 성장 확신, 지켜봐 달라”

[김진욱 기자]

방송 송출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KMH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본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반도체 재료 생산업체 비아이이엠티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KMH 한찬수 대표이사



KMH는 지난해 12월30일 비아이이엠티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3일 임시주주총회 후 유상증자를 통해 지배권을 획득하게 된다.


한찬수 KMH 대표는 “최소의 비용을 들여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한찬수 KMH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인수 배경이 궁금하다.


▲비아이이엠티는 오랫동안 반도체 재료 부문에서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자리매김한 건실한 회사다. 수년간 지배구조가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실사를 해보니 기우였다. 오히려 수익성, 재무구조, 생산환경 등 모든 상황이 예상보다 좋았다. 직원 모두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KMH가 내부 안정화만 이룬다면, 향후 그룹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이 들었다. 게다가 유상증자 대금 100억원과 구주 대금 50억원 중 20억원이 회사로 그대로 유입돼 30억원이라는 크지 않은 자금으로 견실한 기업을 얻게 됐다.


그리고 비아이이엠티는 현 사업만으로도 현금 창출력이 원만하기 때문에 인수대금을 향후 생산설비 투자 등 사업 확장에 사용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본업과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KMH는 방송·미디어라는 고유사업 기반 아래 정보서비스 등 사업다각화를 성공해 현재까지 착실하게 성장 중이다. 최근 수년간 단일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 다각화를 고심해 왔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현재 이러한 노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실제 KMH그룹은 수년전 아시아경제와 팍스넷을 인수한 후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해 현재 그룹의 주축으로 자리매김 시키는데 성공했다. 비아이이엠티도 향후 이러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고, 그럴 역량이 충분하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배구조 문제가 사업 성장의 정체로 이어진 전형적인 사례다. 인수 후 경영에 대한 내실과 그동안 존재한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것이고, 이를 통해 올해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이유는.


▲현재 비아이이엠티는 기존 최대주주 지분이 분산돼 지배구조 문제로 상장 적격성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유상증자로 지배권을 확보하는 방식이 낫다고 판단했다.


사업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삼성전자 등 우량사를 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어 재무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현재 국내외 신규 우량 거래처와 공급계약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 일부는 검토를 거쳐 매출 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


-인수까지 남은 절차와 계획은.


▲내달 3일 비아이이엠티 임시주주총회로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된다. 의결권 확보를 위해 현재 소액주주연대와 원활히 협의 중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은 만큼 주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진으로 선임된 후보자들은 반도체 재료 제조에 특화된 인사를 포함해 내부통제, 재무건전성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했다. 따라서 고유 사업의 영위와 경영 투명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임시주주총회 후 상장 적격성 심사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빠른 시일 내에 회사 내실을 다져 그동안 마음을 졸였던 주주님들에게 탄탄한 회사로 거듭난 비아이이엠티를 보여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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