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 경쟁심화로 구조적인 성장 어려워 주가 하향조정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대 시대가 열렸다. 저유가와 연간 여객수요(RPK) 회복으로 항공운송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지윤 연구원은 19일 “유류할증료 폐지와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운임(Yield) 하락이 주 원인 중 하나”라며 “유류할증료 폐지로 30달러 초반의 유가가 유지된다면 이론상으로 올해 3분기부터 운임하락없이 유가하락에 대한 비용 감소 효과를 누려야 하지만 단거리 노선에서 국내 항공사 간의 경쟁심화로 추가 운임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항공 운송업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 시각 유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6000원,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국적사의 2016년 실적에 대해서는 저가항공사 대비 개선 폭은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아시아나의 실적개선폭이 △유류 헷지 여부 △자회사 실적 반영 △여객수요 증가 등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구조적인 성장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개선돼 국적사들이 저가 항공사와 가격 경쟁을 할 체력이 생겼고, 유류 헷지 단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며 헷지 손실 폭이 감소한 것은 긍정이나, 저가 항공사들의 경쟁심화로 ‘노마진 티켓·고마진 부가서비스’에 주력하는 저가 항공사는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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