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박동혁 대표 “플렉스컴 인수 합의…경영 정상화 돌입”

[김진욱 기자]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플렉스컴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플렉스컴을 인수한 어울림모터스 박동혁 대표는 경영 정상화에 즉각 돌입했다.


박 대표는 15일 “플렉스컴 하경태 전 대표와 경영권 양수도에 합의했으며 합의 직후부터 플렉스컴으로 출근해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하 전 대표의 보유 지분 8.5%(115만6050주)를 75억원에 넘겨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마치면 주변인을 통해 취득한 지분을 포함해 의결권 30%가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플렉스컴의 이번 경영권 양수도는 박 대표가 지난해 12월28일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선언한지 보름 만이다. 당시 박 대표는 “하 전 대표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면서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소액주주들은 200만주가량을 위임하겠다며 박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지휘봉을 잡은 박 대표는 플렉스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감사를 받기 위해 담당 직원을 배정했고 외부 회계법인 선임도 마쳤다. 감사를 끝낸 뒤 재정비에 들어가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황 악화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자재 매입원가를 낮추고 과투자된 설비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객사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FPCB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도 시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힙합레이블 브랜뉴뮤직의 우회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유명 아티스트들을 영입하며 브랜뉴뮤직의 가치가 높아졌다”면서 “주식가치를 평가하고 있으며 우회상장 여부는 상반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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