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암 엑셈 대표 “빅데이터시장 올해 열려…추가 M&A 지속”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엑셈 조종암 대표



엑셈이 빅데이터시장 선점을 위한 사전 작업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사업 강화를 위해 내부에 빅데이터팀을 구성하고, 상장 자금으로 빅데이터 시장 선두업체를 연이어 사들이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15일 “올해 빅데이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려 관련 부문의 실적 가시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엑셈은 빅데이터 시장 진출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M&A를 통한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DB보안 솔루션업체 신시웨이, 12월에는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클라우다인을 인수했다. 이밖에도 데이터 통계·분석·시각화 업체인 선재소프트, 아임클라우드, 그루터 등 다양한 솔루션 제공업체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빅데이터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선두업체들이다.


조 대표는 “신시웨이는 DB접근제어, 암호화, 모니터링 전문 기업으로 오랜 업력의 DB 처리 엔진이 있어, 빅데이터를 다루는 포인트솔루션 업체와 만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엑셈의 빅데이터 시장 진출과 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몇몇 기관의 경우 투자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빅데이터 관련 기술력을 높이기위해 M&A를 고려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시장 확대 및 선점에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적정 시점에서 증자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엑셈은 DB성능관리 SW회사로 수많은 DB관리 노하우와 관련 핵심 인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M&A를 통한 시너지가 더해지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데이터 입력, 처리, 분석, 표현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시스템과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구체화되거나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소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추가 투자자금 유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엑셈은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소프트웨어(SW) 1위 업체로 안정된 성장을 지속해 왔다. 대표제품은 DB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솔루션 인터맥스가 있다. 두 제품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 DB 성능관리 시장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29개국 450개 고객사가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내 금융회사들이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금융권내 시장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DB성능관리SW는 한번 계약을 맺으면 매년 재계약을 통해 안정된 매출이 보장되며, 신규 고객사 유입 또는 기존 고객사의 DB증가에 따른 서버증설 시 추가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최근 기업들마다 고객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DB성능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쉽게 말해 기본만 유지해도 기존의 성장률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자체 규모가 약 300억원 수준으로 기업의 외형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엑셈은 제 2의 성장 동력으로 클라우드기반 성능관리 시장 진출과 빅데이터 신규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엑셈 관계자는 “두 분야 모두 국내에서는 태동 단계지만 향후 빅데이터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50%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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