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기자] 지난달 거래정지를 탈출한 의류제조업체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유 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주가에 회사는 난감해 하고 있다.
4일 코데즈컴바인은 전일 대비 29.88% 오른 3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마지막 개장일인 12월30일에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거래정지가 해제된 12월24일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뒤에 벌어진 일이다.
회사는 이 같은 상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으며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특별한 호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5일 “회사 내외적으로 주가를 움직일 요인이 없는데 등락 폭이 너무 커서 염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 코데즈컴바인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지난해 2월 파산을 신청한 뒤 영업 활동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해 실적이 특히 부진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데즈컴바인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57억원, 17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고, 영업손실은 매출액을 초과했다. 1200%를 넘는 부채비율도 부담이다.
내의전문업체 코튼클럽을 새 주인으로 맞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지만, 의류 업황 자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의류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0.6%로 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중가 브랜드는 재고가 늘어나고 정상가 판매율이 감소하는 등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튼클럽에 인수된 뒤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효율성 개선을 위한 유통망 개편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의류 유통과 대리점 운영에 집중해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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