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重 동반하락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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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산업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구조조정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년까지 영업적자가 예상돼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시황과 영업은 회복세지만 금융권의 보수적 태도로 단기 차입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중공업과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부터 3조원 이상의 관계사 공사와 함께 올해 전망을 초과한 해외수주로 영업흑자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012년 적기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낮춰 고정비 부담도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총 차입금은 1조4000억원이며 순차입금은 7000억원이다. 지난 2013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사모사채 발행으로 장단기 차입금 비율을 개선했으며, 내년 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바레인 밥코 정유의 본계약 체결과 관련해 선수금과 계약이행보증금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연내 계약을 추진 중인 UAE POC 프로젝트의 수주가 확정되면 추가 선수금도 들어온다. 즉 선수급 유입효과만 4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통상 EPC업체의 주가는 수주잔고와 비례하며,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는 수주잔고가 상승 반전해 선수금 유입효과가 커지는 때”라며 “산업재 동반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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