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단기 상승 가능성 무게…조정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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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0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단기 급등 피로도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겠지만, 장중 조정에서도 반등 시도가 나오는 등 매수세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기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24일 “일반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면 투자심리가 개선돼 상승 추세 지속 가능성이 높다”며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의 상승 탄력은 둔화됐지만, 약세로 진행된 업종들이 반등하면서 코스피의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장기 하락세를 보였던 건설, 유통, 통신 업종 등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의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후에 시장 주도주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탄력이 둔화되면서 코스피의 상승 강도가 약해졌다”면서 “일반적으로 실적 발표 이전에 급등한 종목들은 발표 후에 탄력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어 9월과 같은 강한 상승세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서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업종과 장비업종의 강세, 미국의 고용 개선, 연말 쇼핑시즌 소비 증가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이번주 실적 발표하는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지수는 제한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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