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율협약 추진, 은행업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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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산업은행이 주축인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상 방식은 두가지다. 일반적인 자율협약 방식은 은행이 금호타이어 익스포저에 대해 ‘요주의’로 분류하고 통상 7~20%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이다.

또다른 방식은 대우조선해양 방식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채권의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대출채권과 신용환산율을 고려한 지급보증에 대해서는 7~20%의 충당금을 적립한다. 그리고 출자전환분에 대해서는 30~100% 손상차손 처리한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28일 “자율협약방식에 따라 은행 손실액이 달라진다”며 “통상적인 자율협약은 은행의 손실이 미미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방식으로 갈 경우에는 가장 극단적인 경우 우리은행은 1800억원의 손상차손 및 충당금 적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금호타이어의 재무상황이 우수하기 때문에 금호타이어를 대우조선해양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실제 손실액은 더 적어진다”고 전했다.

백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보수적 시나리오 하에서 은행별 예상 손실액은 우리은행 1220억원, 하나금융 500억원, KB금융 350억원, JB금융120억원, 신한지주 8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이슈 조기 반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보면 금호타이어 매각에 따른 주식매각익 기대는 이미 사라진 상황인 만큼 익스포저에 대한 손실만이 현재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출자전환에 대한 손상차손 자체는 4분기 이후 발생하겠지만, 예상되는 손상차손에 대해 3분기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해당 이슈를 최대한 조기에 해소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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