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종목별 순환매 양상…2500p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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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전인미답의 2500p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10월 1~20일까지 국내 수출은 6.9% 증가했다. 2016년 같은 기간대비 조업일수가 4.5일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흐름이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금액 26.7억 달러로 10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9.1%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10월 ISM제조업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30일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 수익률이 양호한 IT중소형주 중심 차익실현과 건설, 화장품, 조선 등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상승이 동시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간 수익률 확정에 대한 욕구와 낙폭과대주 트레이딩이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수 비중은 현재 60%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IT를 비롯한 에너지, 증권, 운송, 화학, 은행 등 경기민감 업종이 전년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추정된다고 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5.4조원, 2분기 45.2조원, 3분기 48.5조원, 4분기 47.1조원이다.

김 연구원은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글로벌 증시도 차익실현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인덱스보다는 종목별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S-Oil, 롯데케미칼(30일), 삼성전자,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31일), KT(1일), SK이노베이션(2일), 한국전력(3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달 2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행하되, 내년 9월까지 채권 매입 기간을 연장하면서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경로를 선택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결정되겠지만,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연중 및 사상 최고치지만 역사적,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며 “3분기 실적 발표가 순항 중이며, 반도체를 제외한 타 업종으로도 실적 개선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2분기와 비교할 때 긍정적 변화”라고 전했다. 아울러 “4분기와 내년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안정적인 증시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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