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사드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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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오리온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사드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오리온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9%, 26.6% 줄어든 4273억원과 205억원이다. 국내를 비롯한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판매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법인 부진으로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

국내 제과 매출액은 3.7% 증가한 1728억원으로 추정된다. 초코파이 딸기와 꼬북칩 등 신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판관비와 원가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법인은 호치민과 하노이 지역 편의점 성장세와 맞물려 판매량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러시아 법인도 루블화 평가절상과 유통법 개정에 따른 판매 수수료 상한 설정 효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사드 여파가 본격화된 3월, 전년동월 대비 감소율은 70%였지만 4·5월 매출은 65%, 40% 감소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6월 매출 감소폭이 20% 수준으로 전망되는 만큼 8~9월에는 매출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판매량 감소폭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측면에서 사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언제든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실적 불확실성 해소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중으로 중국 법인 실적이 정상화되더라도 지난해 4분기 이른 춘절판매효과로 인한 하이 베이스가 올해 4분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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