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8일 182억원 규모 홍콩 경매 실시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서울옥션이 28일 홍콩 완차이 그랜드 하얏트호텔 1층에 위치한 그랜드볼륨에서 ‘서울옥션 22회 홍콩세일’을 연다.

매년 5월, 홍콩 옥션 위크를 맞이해 열리는 이번 서울옥션 경매는 총 87점의 작품이 낮은 추정가 한화 기준 약 182억원 규모로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근간이 되는 근대 화가 8명의 작품을 ‘The Realm of 20c Asian Art’로 기획해 선보인다.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이승조 등 단색화 주요 작가 작품이 출품되며 고미술품 총 11점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경매 중 가장 최고가로 출품된 김환기의 ‘4-Ⅵ-74 #334’는 김환기의 작고 해인 1974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22억~30억원이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작품은 5점 더 출품될 예정이다.



김환기.JPG




한국 화단의 모더니스트로 불리 우는 권옥연은 원색이 아닌 회색으로 대표되는 중간 색조의 미묘한 변화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색채 미감을 완성했다. 이번 출품작 ‘Mythe’는 한화 기준 6000만~9000만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인 천경자의 ‘Spring Rain (Stay)’은 1966년의 작품으로 미인도와 뱀이라는 소재가 아닌 세로로 긴 화폭에 시공간을 넘어선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15억~22억원이다.

고미술품 중 9점은 미국과 일본에 흩어져 있던 고려와 조선시대 한국 고미술품으로 국내 환수가 주목된다. 그 중 54.5cm에 달하는 백자대호가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달항아리 중 가장 최고 높이의 작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특별전시 기획한 이유 중 하나로 “동남 아시아 근현대 작가들과도 비교 했을 때 한국 작가가 크게 저평가 되어 있는 점 등을 안타깝게 생각해 한국 미술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써 국제 미술 시장에서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해외 미술품으로는 샤갈(Marc Chagall),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등 근현대 작품이 기획 출품된다.

해외 고미술품은 중국 작품이 2점 출품된다. 그 중 1941년 경성미술구락부의 미술품 경매에도 출품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명대 문인이자 서화가 ‘문징명(Wen Zheng Mimg)’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산수도’가 눈길을 끈다.

김흥수 특별전시도 눈길을 끈다. 김흥수는 구상과 추상의 이질적인 요소 간 조화를 꾀하는 ‘하모니즘(Harmonisme)’으로 대표된다.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작품 ‘자화상’, ‘염 통일’등의 작품 6점을 모아 ‘김흥수 특별 전시’를 홍콩 프리뷰 전시 기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홍콩 세일에서 처음 선보이는 하모니즘 작품 ‘Le Ciel S'ecroule’는 한화 기준 3억~5억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의 자회사, 캐주얼 온라인 옥션 하우스 서울옥션블루도 홍콩 경매 기간 동안 온라인 경매 ‘1st BLACK LOTS’의 프리뷰 전시를 홍콩에서 미리 선보인다.

서울옥션블루는 5월부터 영문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해외 콜렉터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경매 하우스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홍콩에서의 프리뷰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아트 토이와 유명한 근현대 작품 등 약 10억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