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포지오티닙, 폐암치료 가능성 열려
캡처.JPG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한 포지오티닙이 최초의 엑손20 변이 폐암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미국 바이오제약사 스펙트럼(포지오티닙에 대한 한국,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 보유)이 세계폐암학회에서 포지오티닙의 엑손20 변이 폐암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스펙트럼은 초기 11명 환자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으며, 11명 중 8명의 환자에서 부분관해(PR)가 나타났다. 부분관해는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을 뜻한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19일 “과거에도 엑손20 변이 폐암 환자를 치료하려는 시도는 있었다”며 “Luminespib(AUY922)는 Vernalis가 개발한 항암 후보물질로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 6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한 결과를 보면, 초기 10명의 환자 중 1명에서만 부분관해가 나타났다.

구 연구원은 “Luminespib의 부분관해율은 10%에 불과했지만, 포지오티닙의 부분관해율은 73%로 이번 임상결과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전체 비소세포성폐암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73억달러에 이른다”며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 치료제로 사용되는 주요 EGFR 저해제는 이레사, 타쎄바, 타그리소 등이 있으며, 2016년 매출액은 각각 3.3억달러, 8.7억달러, 3.9억달러”라고 전했다.

Luminespib는 기대에 못 미치는 초기 임상결과로 2012년 개발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현재 엑손20 변이 폐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인 경쟁 파이프라인은 Onalespib(AT13387)이 유일하며, 이 물질은 2016년 1월부터 시작된 임상 1/2상 단계에 있어 향후 Onalespib의 임상결과에 주목할 필요 있다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현재 포지오티닙은 MD 앤더슨 1 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지만, 뛰어난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임상 기관 수가 확장된 임상 2b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 높다”며 “뛰어난 약효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임상에서 큰 부작용만 나타나지 않으면, 최초의 엑손20 변이 폐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