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너] 박상규 대성엘텍 대표, 커넥티드카 공략으로 재도약 도전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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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대성엘텍이 최근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을 연결한 ‘커넥티드 카’ 시장 공략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성엘텍은 카오디오, 자동차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통합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5년간 매출 비중은 카오디오가 30%, AVN·AMP·모니터 등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거래처는 일본의 세계적 기업인 알파인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이다. 중국 천진과 청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AVN과 AMP를 생산해 해외 완성차 및 그 부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설립 38주년을 맞은 대성엘텍은 창업주인 고(故) 박병헌 명예회장이 지난 1979년에 설립했다. 사업 초기 일본 업체 ‘알파인’과 거래하며 지속 성장하다, 2000년 초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으며 적자를 기록,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현재 대성엘텍을 이끌고 있는 박상규 대표는 고 박 명예회장의 아들로 2008년 일본에서 귀국해 사업을 맡고 있다. 당시 박 대표는 적자를 내던 가전·모듈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강점을 보이던 카오디오, AVN 사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대성엘텍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667억원, 57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가 경영을 맡았던 첫 해인 2008년 보다 각각 129%, 172% 증가한 수준이다. 기존 사업에 주력한 경영방식이 성과를 보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그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통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성엘텍은 지난해 5월 애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 인증을, 같은해 11월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인증 받았다.

커넥티드카 기술을 이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음악 청취, 메시지 송출, 음성 안내 등을 자동차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이다. 카플레이는 애플의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밖에도 대성엘텍은 영상인식 회사인 베라시스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등 멈추지 않는 신기술 개발 행보를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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