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불확실성 국면 완화…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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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전날 코스피가 장중 2150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고, 코스닥시장은 630선에 근접하는 등 국내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서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발표됐고, 사드 관련 불확실성 또한 완화되면서 소비재 업종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18일 “최근 확대되고 있는 불확실성 국면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1분기 어닝시즌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가운데 이미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POSCO,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일 한샘의 경우에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401억원)를 소폭 상회한 408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KOSPI200 기업들의 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번 주 중 추가적인 상향조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는 국내 증시 내부적인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번 주에는 금일 S-Oil을 비롯해 19일 LG화학, 우리은행, 20일 신한지주, KB금융, 키움증권, 21일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 금융과 화학업종 대표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 8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대비 약 12.9% 상승했고, 특히 우리은행(39.2%), LG화학(30.7%), KB금융(19.6%)의 경우 두 자릿 수 이상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안도랠리의 연속성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표적인 리스크 지수라고 할 수 있는 CITI Macro Risk Index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발맞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선행지수로 활용되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10년-2년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수준인 102.5bp까지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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