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리스크는 ‘드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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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양생산설비, LNG선 수요 개선으로 올해 수주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61% 수준의 글로벌 드릴십 가동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BP의 Mad-Dog Phase 2 FPU(부유식생산설비) 13억달러 및 FSRU(가스재기화설비) 2억 달러 등 총 15억달러를 수주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6일 “상반기에 Coral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25억달러), 하반기에 Johan Castberg(Hull-side 7억달러, 4Q17) 등의 해양생산설비 수주가 예상된다”며 “2017년 글로벌 LNG선 발주는 30척 수준으로 삼성중공업은 7척(14억달러) 내외의 LNG선 수주가 가능해 2017년 70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드릴십 시장 부진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드릴십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신규 해양자원개발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시추설비 가동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대표기업 9개 시추선 운영사들의 선대는 총 100척(건조 중 드릴쉽 제외) 수준으로 현재 가동중인 시추설비는 61척 (가동율 61%)인데 이중 2017~2018년 용선계약이 만료되는 선박은 34척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7척, 고정식 시추설비 2기, 반잠수식 시추설비 1기를 건조 중으로, 이중 1기의 드릴십이 취소분쟁에 대한 중재 절차를 진행 중에 있고, 채무조정 절차에 들어간 Seadrill과 Ocean Rig 드릴십 각각 2척을 건조 중에 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양호하며, 단기적으로 해양플랜트 공정이 안정화 되며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드릴십 인도지연, 취소 등이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이익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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