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日 제품 모방 의혹…“맛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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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오리온의 신제품이 일본 제품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모양은 물론 맛까지 유사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회사 측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문제가 된 제품은 이달 출시한 ‘꼬북칩’이다. 80g에 희망소비자가격은 1500원, 콘스프와 스윗시나몬 맛으로 구성돼 있다. 얇은 칩을 4겹으로 겹쳐 1개를 먹더라도 3~4개를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 측은 8년을 매달린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2009년부터 제품 연구를 시작했지만 당시 기술력이 부족해 중단, 2015년부터 다시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초코파이, 포카칩과 같은 자사 대표 제품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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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에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제품이라는 설명과는 다르게 온라인 상에서는 일본 제과업체 야마자키 비스킷(Yamazaki-biscuits)의 ‘에아리아루(Aerial)’와 매우 유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제품은 2009년 8월에 일본에서 출시된 제품으로 꼬북칩과 마찬가지로 4겹 구조로 이뤄진 콘스낵이다. 중량은 70g. 일본 현지에서 129엔(약 128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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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일레븐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4겹 구조 스낵 ‘사쿠사쿠콘’과도 상당히 유사하다. 이 제품도 4겹이 겹쳐진 직사각형 모양인데, 맛이 꼬북칩 콘스프맛과 유사하다는 후기가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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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측은 모양은 같지만 만드는 방식부터 맛까지 확연히 다른 과자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22일 “일본 과자들과 모양이 비슷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만드는 방법과 레시피 자체가 다르다”라고 전했다.

또 “4겹에 대한 니즈가 있었지만 구현하는데 오래 걸렸다”며 “가래떡을 뽑듯이 얇게 치면서 튀기는데 반해 일본 측은 따로 붙인 후 튀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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