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中 롯데마트 매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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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 내 롯데마트 처분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싸드 보복조치로 강제 영업중단 조치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양국 관계 개선이 점점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15일 “사업철수가 아닌 매각 추진으로 피해액을 줄이려는 노력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점포 112개(슈퍼마켓 포함)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나머지 점포도 제대로 영업이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 중지 상태에서 매장 임차료, 임금과 같은 고정비 지출이 계속되면서 롯데쇼핑은 올해 2차례 총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상태다.

유 연구원은 “손실액은 매각가격과 매각 점포 수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약 83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철수가 아닌 매각 작업이므로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손실액이 장부가치를 넘어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롯데마트 중국 사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롯데쇼핑의 기업가치 훼손의 주 요인이었다. 이번 중국 마트 매각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려면 본업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 내 백화점 본점을 비롯, 국내 몇몇 점포 피해가 계속되고 있고, 소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주춤하면서 여러 유통 채널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 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행, 투명한 지배구조 확보, 그리고 본업의 회복이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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