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적기는 ‘여름’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12월 결산이 많은 한국의 경우 배당에 근접한 시점에는 배당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다. 그래서 고배당 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을 보면 6~10월 아웃퍼폼, 11~12월 언더퍼폼, 배당 이후 다음해 1월 언더퍼폼을 기록한다. 이러한 계절성이 배당주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2일 “배당 투자의 상대 성과가 가장 좋은 달은 7~ 8월 여름”이라며 “계절성과 함께 주주환원 의도에 부합하는 자사주 매입 기업, 최대주주 매수 기업을 편입하면 배당주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은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배당으로 인정해서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차감항목에 포함돼 배당주 투자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김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판단하기에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 가치와 실제 펀더멘털간의 괴리가 크다면 매매 유인이 커질 수 있다”며, “배당소득증대세제로 수혜를 받으려는 대주주들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OSPI 200 종목을 대상으로 고배당주와 자사주 매입 그리고 최대주주 매입 종목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만든 결과, 계절성은 줄어들고, 기존 고배당 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종목으로는 KB금융,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Oil, 코웨이, GS, 효성, KCC, 현대해상, 포스코대우, SKC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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