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단기악재가 실적 발목…하반기는 매출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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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크레인 전복 사고 등 상반기 단기 악재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299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86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28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따내고, 상반기 수주도 51억달러나 달성했다”며 “상반기 잔고가 늘고, 미청구공사는 줄고, 자금 수지도 개선됐지만 일회성 악재로 시장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삼성중공업은 거제도 Martin Linge 작업현장에서 크레인 전복 및 인명 사고가 발생해 조업이 프로젝트에 따라 몇 주씩 중단됐다. 삼성중공업은 관련 직간접 비용이 12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CAT-J의 지체보상금 170억원, 3분기 인도 공사 추가 원가투입 200억원도 추가됐다.

최 연구원은 “여러 일회성 비용발생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출항한 Ichthys CPF(4월), Prelude FLNG(6월말) 등에서 만들어진 C/O가 실적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 삼성중공업은 과거 2년여의 불황이 만들어놓은 가파른 매출절벽 앞에 서있다”며 “하반기 실적이 다소 부정적인 방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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