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먹튀’ 논란…‘블레이드2’ 계약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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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이사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김 대표가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한 이후 줄곧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개인사’로 돌리고 있지만 증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재영 대표는 지난달 6일 보유 지분 7.37% 가운데 2.13%(50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로 처분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7720원으로 김 대표는 총 38억6000만원을 챙겼다. 주목할 대목은 김 대표의 보유주식 처분 이후 액션스퀘어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1일에는 52주 신저가(5650원, 주식 처분일 기준 32.65% 하락)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식 시장에선 통상 대표이사의 주식 매각을 부정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액션스퀘어 주가 하락은 이 같은 평가 공식을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특히 주주들의 분노는 매각 시점 때문에 더욱 거세다. 앞서 액션스퀘어 주가는 지난해 12월21일(전일 종가 7180원) ‘삼국블레이드’의 정식 출시 예정일을 밝힌 직후부터 김재영 대표의 지분 매각일인 6일(전일 종가 8390원) 까지 16.85% 가량 상승했다.

이를 두고 액션스퀘어의 소액주주들은 각종 증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먹튀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삼국블레이드의 흥행도 주가 하락세를 바로 잡지 못했다. 삼국블레이드는 지난 달 13일 출시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10위권 내를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지만 주가 반응은 싸늘하다.

회사 관계자는 “김재영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은 본인 재정적인 문제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삼국블레이드 등과 관련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회사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2’의 계약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으면서 주가 부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신작모바일 게임 블레이드2의 개발을 마치고 네시삼십삼분, 넷마블, 넥슨 등과 퍼블리싱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for Kakao’로 출시 1년 만에 약 1300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그동안 차기 흥행작 부재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삼국블레이드가 선전을 하면서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차기 기대작인 ‘블레이드2’의 계약 성사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블레이드2’는 수십억 원 규모의 계약금이 거론되고 있다”며 “계약이 빨리 성사돼야 불확실성이 제거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블레이드2는 퍼블리셔 지정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언제쯤 진행될지 확답은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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